무진기행_김승옥(1964년) "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 10km' 이라는 이정비(里程碑)를 보았다. "..."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서 나는, 어디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 글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