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암 백불(白佛) 누가 나를 불렀나요 그대였나요 툭툭 소리를 내며 떠나던 님의 발자국 소리 귀에 아련히 박힙니다 누가 나를 불렀나요 님이신가요 흐르는 냇물소리인가요 먼 산에서 울어대는 소쩍새 소리인가요 누가 나를 불렀나요 그대였나요 하이얀 바위에 몸을 던져 영원으로 떠난 그대 그대가 나를 불렀나요 바다같은 눈물로 그리워 합니다 옥천암 백불에 담겨진 슬픈 사연을 한 편의 詩로 구성. 답사일 : '23.02.24 글 2023.03.01
행복이라는 신기루 나는 지금이 행복이다 너는 지금이 행복이다 행복은 모든 것이다 목화솜 같은 숨을 쉰다 새털구름 같은 숨을 쉰다 함박눈 같은 숨을 쉰다 우리는 지금 행복이 된다 2023.02.20 행복은 금과 같아 모두가 갱도로 빨려 들어간다. 글 2023.02.20
1988년 나의 올림픽 기쁨이 들꽃처럼 열린 날 쌍팔년도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은 내 글을 가을 코스모스처럼 가늘게 낭독해 주었다 선생님의 높은 부름에 나는 달려가 금메달 선수가 되었다 모두가 국가 대표다. 주제는 이렇습니다. '23.01.11 作詩 글 2023.01.11
시작과 끝 사람이 다다를 수 있는 시작과 끝, 한 겨울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정도로 손 빨래를 하다가 화살이 날아가 과녁에 꽂히듯 그 넓이와 높이를 생각한다 숨을 쉬고 생각을 하고 걷다가 다다를 수 있는 시작과 끝 조용히 기도한다 하루가 녹는 눈처럼 아깝다. '22.12.29. 글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