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 이문열
젊음 1.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 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라. 한 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 잡을 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 수 없다. 5. 보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릴 것. 더욱 큰 가치를 붙들기 위해 이미 접근해 있는 모든 가치로부터 떠날 것. 미래의 더 큰 사랑을 위해 현재 자질구레한 애착에서 용감히 벗어날 것. 12. 싸워라, 지금까지 너는 언제나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쳤다. 이번만은 싸워 얻어라. 17. 절망이야말로 가장 순수하고 치열한 정열이었으며 구원이었다. 이문열, , 도서출판 살림,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