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吟_백석 山宿 여인숙이라도 국수집이다모밀가루포대가 그득하니 쌓인 웃간은 들믄들믄 더웁기도 하다나는 낡은 국수분틀과 그즈런히 나가 누워서구석에 데굴데굴하는 목침들을 베어보며이 산골에 들어와서 이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그 사람들의 얼굴과 생업과 마음들을 생각해본다 백석, , 미래사, 2007, p.71 BOOKS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