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반항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인류 사회가 앞으로 보다 평화스런 행복과 복지를 추구해 나가기 위해서는, 폭력적 투쟁보다 ‘문화적 투쟁’이 치열하게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특히 예술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볼 때, 예술은 더욱더 ‘금지된 것에 대한 도전’이 되어야 하고 ‘상상력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예술은 당대(當代)의 가치관에 순응하는 계몽수단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예술은 언제나 기성도덕에 대한 도전이어야 하고, 기존의 가치체계에 대한 ‘창조적 불복종’이나 ‘창조적 반항’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술인, 나아가 모든 문화인들은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가슴 깊이 새겨둘 필요가 있다. 진정한 반항인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참된 문화적 생산물은 당세풍(當世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