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일으키고 돈을 번다는 과정 자체가 단순한 재화의 창출 과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재화의 창출은 가치의 창출이며, 가치의 창출은 곧 생명의 창출이다. 다시 말해서 돈을 번다는 과정 자체가 나의 생명적 가치를 창출해나간 과정이요, 그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나의 삶(Life)의 혼(Spirit)이 투입되는 과정이다. 돈을 버는 과정을 통해서 나는 살았다. "나는 살았다"함은 돈을 버는 과정을 통해서 나는 나의 생명의 가치를 반사적으로 인식해간 것이다. 다시 말해 돈은 나의 실존이다. 나의 실존의 혼이 투영되지 않는 한에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요, 분쟁의 씨앗이요, 비인간화의 근원이다. 김용옥, , 통나무, 2000, p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