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화분에 물을 주면 말랐던 화초 잎이 되 살아나고 아침 이슬같은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끝끝내 화양연화 같은 꽃을 피워내고 땅위에 씨를 뿌린다.
콩시루 같은 아파트, 이마에 주르르 땀나는 아침 출근길 만원 지하철, 사람보다 많은 차들
컴컴한 새벽녘에도 들리는 출처 모를 기계음들
말 소리보다 바퀴 소리, 구둣 소리가 더 많은 도시
그렇다면, 인간의 삶을 삶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
가벼웁게, 아주 가벼웁게 저자 얀 겔 (Jan Gehl)의 높은 통찰력을 읽자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접촉",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할 가능성을 가진 "접촉"
이것이 핵심이다.
마른 화분에 "물"이 절실한 것처럼,
우리 인간에게는 "접촉"이 절실한 것이다.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시브하우스 콘서트 (0) | 2020.05.20 |
---|---|
방.해.축.건 (0) | 2020.05.18 |
간절하게 참 철없이_안도현 (0) | 2020.05.05 |
스티븐 홀, 빛과 공간과 예술을 융합하다. (0) | 2020.03.18 |
冊_건축의 고전적 언어 (0) | 2020.02.24 |